친구들을 보면 나만 못난 사람 같다 남이 나보다 잘한다는 생각이 들면, 사람 대부분은 부러움을 느낀다. 자신만 못하는 것 같아 위축되고 불편할 때가 있다. 잘하는 상대를 보면서 잘하는 게 있으면 못 하는 것도 있겠지, 생각하면서도 당장 인정하기 싫은 게 사람이다. 학교는 시험이란 속성에 따라 순위 매기기와 서열화로 늘 경쟁의 연속이다. 아이들은 수치 경쟁에서 밀리는 것을 실패로 여기기도 한다. 성공뿐 아니라 실패가 당연히 있을 수 있는 것임에도 패배라는 생각에 사로잡히면 자신은 괴롭다. 아무리 잘해도 등급이 있는
학생 천 명인 학교 42개가 사라져 며칠 전 신문에 '잠자는 학교'와 '학업중단의 심각성'에 대한 기사가 올라왔다. 그동안 크고 작은 학교 관련 이슈에 묻혀 학업중단 문제가 수면 아래에 머물렀던 까닭에 반가운 생각마저 들었다. 한편으로는 마음 한구석이 아렸다. 학교에서 잠자는 아이들 문제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지 않은가. 아직도 현장에서 우리 교육시스템이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에 대한 안타까움이 컸다. 학생들이 수업 시간에 집중하지 못하고 잠자는 이유는 무엇일까? 크게 두 가지로 분류가 가능하다. 첫째
코앞만 보지 말고 멀리 보아라 큰 그림은 사람을 물러서게 만든다. 비로소 그림 전체가 눈에 들어오는 까닭이다. 성취하고 싶은 일일수록 한발 물러서야 하고, 원하는 것을 손에 넣으려면 쥐고 있는 어떤 것을 놓아야 한다. 멀리 내다볼 때 눈앞의 이익에 휘둘리지 않고, 지나가는 사건마다 감정 기복이 크지 않을 수 있다. 19세기 말 아르 누보 화가인 알폰스 무하. 나는 섬세한 곡선이 매혹적인 ‘무하 스타일’을 좋아한다. 전시회를 관람한 사람이라면 화려한 장식을 한 그림 속 여인들에게 매료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상처 받은 아이가 있을 뿐이다 상담실 전화벨이 여러 번 울렸다. 은우의 담임 교사였다. 학생이 가출해서 집으로 들어갈 생각을 하지 않는다고 걱정하고 계셨다. 어머니와 싸운 후 집을 나가서 친구 집에 머물고 있는데 집에 들어가지 않겠다고 고집을 부리면서 어떤 말도 듣지 않는 상황이라 난감하다는 이야기였다. 담임 교사는 아이가 위탁 학교로 등교하고 있어서 딱히 해 줄 수 있는 게 없다고 말했다. 더구나 교사 자신이 은우 어머니를 만나기는 불편하고, 고집부리며 집에 들어가지 않는 것에 대해 어떻게 할지 모르겠다고 했다.
학교 안에서 성장하고 싶다정선영 교수 (서울사이버대학 대우교수) 그 아이가 학교를 나오는 이유는 졸업장 때문이었다. 검정고시로 졸업하는 것 외에 어쩔 수 없이 정해진 대로 해야 하는 현실, 그것이 우리나라 고등학교 교육의 현주소다. 시험 위주의 틀에 박힌 수업을 진행하는 3학년 과정은 버티기 힘들었다. 실제로 수능시험을 보려는 학생은 정시 진학을 목적하거나 대학에서 수능 시험 과목 점수의 최저점이 있는 전형에 지원하는 이들이다. 그 아이는 수능 시험을 보지 않을 생각이라 학교에서의 공부가 도움이 되지 않았고, 그렇
그 많던 빌리는 어디로 갔을까?정선영 교수 (서울사이버대학 대우교수) 예술회관 광장에서 대형 스크린으로 상영하는 뮤지컬「빌리 엘리어트」를 보았다. 주인공 빌리는 어떤 구박에도 기죽지 않는 빛나는 존재였다. 보는 내내 어린 배우의 연기가 놀라웠고 마지막 장면에서 성장한 빌리가 백조의 호수와 함께 비상하는 모습은 소름 돋을 만큼 감동적이었다. 누가 주목해 주지 않아도 발레를 포기하지 않는 의지에 대해 마음으로나마 응원을 보냈다. 그리고 학교에 있는 수많은 빌리가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하려고 할 때 결국에는 아낌없는 지지
< 교육칼럼 >인공지능(AI)과 학교교육의 향방 (I)이돈희 교수 (서울대 교육학과 명예교수)최근에 개방적 인공지능의 챗보트(chatbot)로서 선풍적인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는 ChatGPT라는 매체를 교육적으로 어떻게 사용하는 것이 좋은가를 두고 세계 여러 나라의 교육계에서 갑론을박(甲論乙駁)의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요즈음 우리나라에서도 인공지능의 도구를 특히 지식의 학습을 주된 기능으로 하는 학교교육에서 인공지능의 도구를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가를 두고 관심이 고조된 상태에 있다. 우선 나는 ChatGPT가 어느 정도의 위력을
에듀인뉴스팀독일, 민주적 정치교육 증진계획 발표란덴부르크 주 교육부가 제시한 계획(2023.02.09.)을 한국교육개발원 “교육정책네트워크”의 “해외교육동향(442호, 2023년 02월 22일)”에 실린 번역본을 참고하여 전제한 것임.독일의 브란덴부르크(Brandenburg) 주의 교육부는 아동과 청소년의 정치교육, 특히 민주주의의 이해와 사회적 활동을 촉진하기 위한 계획안을 제시하였다. 이 계획안은 연합협정(Koalitionsvertrag)과 주의회(Landtag)가 결의한 중앙정부의 교육목표에 준하여 5대 계획안을 설정하여 제시
[에듀인뉴스(EduinNews) = 최연화 기자]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3일 자진 사퇴했다.잇단 의혹이 일면서,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결국 사퇴했다. 온 가족 장학금 혜택 논란부터 총장 시절 교비 횡령 의혹과 제자 논문을 재활용했다는 의혹이 번진 가운데, 윤석열 정부 내각의 첫 낙마로 지난달 13일 후보자로 지명된 지 20일 만이다.‘가족장학금’으로 논란을 빚은 김 후보자는 이날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차려진 여의도 교육안전시설원 건물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
[에듀인뉴스(EduinNews) = 국중길 기자]김인철 전 한국외대 총장이 새 정부의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로 발탁됐다.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 발탁은 예상을 깬 깜짝 인사였다. 그간 새 정부 교육부 장관으로는 정철영 서울대 교수, 김창경 인수위 과학기술교육분과 인수위원 등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었다.교육 정책 전문가로 이름 높은 김인철 후보자를 인선한 것은 인수위에 교육 전문가가 없다는 비판을 의식한 결과로 보인다. 김인철 후보자는 한국외대 총장 재임 시절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회장, 한국사
[에듀인뉴스(EduinNews) = 국중길 기자]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합을 맞출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 지명이 이뤄지면서 교육부장관 인선에도 관심이 쏠린다.지난달 대통령직인수위 출범 이후 교육홀대론과 교육부 통폐합론이 팽배해지면서 교육현장의 거센 반발이 불거졌다.그러나 최근 정부조직 개편안 초안 공개를 앞두고는 교육부의 존치 가능성이 높아지는 모양새다.인수위가 지난 1일 가진 한국교총과 정책협의회에서 교육홀대론에 대해 적극 해명하면서 교육부의 필요성에 공감한 것으로 전해졌기 때문이다.정치권에 따르면 윤 당선인은 이번주 내각 인선에
[에듀인뉴스(EduinNews) = 국중길 기자]교육부가 2020년 고려대 교수 수십 명에게 징계를 내리도록 학교 법인에 요구했으나 법원은 대부분의 징계 요구가 위법하다며 취소하라고 판결했다.28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고법 행정4-2부(한규현 김재호 권기훈 부장판사)는 최근 학교법인 고려중앙학원이 교육부 장관을 상대로 제기한 징계 요구 등 처분 취소 소송을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했다.1심은 징계 요구 대상 교수 60명 가운데 1명에 대해서만 처분을 유지하도록 판결했는데, 항소심 재판부는 다른 교수 1명에 대해서만 처분을 유지하고 나머
[에듀인뉴스(EduinNews) = 최연화 기자]3월 초·중·고교 학생들의 전면등교가 시작되는 가운데 교육부가 학생들과 교직원들에게 신속항원검사 키트를 제공하고 선제검사를 받을 것을 권고했다.16일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정부세종청사에서 ‘오미크론 대응 새 학기 학교 방역 추가 지원 방안’을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아울러 학생과 교직원 692만명을 대상으로 검사키트 6050만개를 무상지급한다고 덧붙였다.키트는 이달 넷째주부터 다음달 다섯째주 까지 총 6050만개가 지원되며 재원은 교육부 재해대책관리 특별교부금 30%와 시
올해 새 학기부터는 ‘학내 학생 3% 신규 확진 또는 15% 격리’ 전까지는 정상등교가 이뤄진다.7일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오미크론의 특성과 정부의 방역체계 전환 기조를 반영해 전면 정비한 2022학년도 1학기 유·초·중등·특수학교·대학의 방역·학사 운영 방안을 발표했다.학사운영 유형은 크게 ▲정상교육활동 ▲전체 등교 및 교과-비교과활동 제한 ▲밀집도 조정을 통한 일부 등교·일부 원격수업 ▲전면 원격수업 등 4가지로 나눠, 지역과 학교에서 등교방식을 정하도록 했다.등교 유형 기준은 ‘학내 재학생 신규 확진 비율 3%’ 또
[에듀인뉴스=국중길 기자] 교육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 이후 중증 이상반응을 겪었으나 국가 보상을 받지 못한 초·중·고 학생에게 의료비를 최대 1000만원까지 지원한다. 또한 교육부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학생들의 우울 등 정신건강 문제에도 대응하기 위해 진료비로 최대 600만원을 지급한다.18일 유은혜 교육부 장관은 정부세종청사에서 이같은 내용의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학생건강회복 지원방안'을 발표했다.유 장관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정신건강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들의
[에듀인뉴스=국중길 기자] 코로나19 장기화로 학습과 정서 등에 결손이 발생한 학생들의 교육 회복에 올해 9조4천152억 원이 투입된다.교육부와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는 13일 비대면으로 '제3차 교육회복지원위원회 회의'를 열고 교육 회복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올해는 학습결손 회복을 위해 특별교부금 3천200억 원을 들여 현장 교원을 통한 교과 보충을 확대한다.협력 수업 선도학교 500개교, 기초학력 부족 학생을 종합 지원하는 두드림학교 6천개교, 학습 종합 클리닉센터 193곳을 운영해 기초학력 안전망도 강화한다.교·
[에듀인뉴스=장건 기자] "코로나19 시대에 저희가 어떻게 하면 자영업자분들께 도움을 드릴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맛집 지도를 만들게 됐습니다."대전의 한 중학교 학생들이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지역 상권을 살리기 위해 맛집 지도를 만들었다.대전 대덕구 신탄진중학교에 따르면 이 학교 1학년 1반 학생 31명은 지난 6월부터 7개의 모둠으로 나눠 학교와의 접근성·친절도·가격·양·프랜차이즈 여부 등을 기준으로 89곳의 맛집을 선정했다.이후 5개월 동안 학생들은 국어 수업 시간과 방과 후뿐만 아니라 주말에도 틈틈이 짬을 내 직접 맛집을
[에듀인뉴스=황윤서 기자]국립 공주교대 총장 공석 상태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재선출을 두고 학내에서도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2년 가까이 총장 공석 상태인 국립 공주교대 총장임용추천위원회(총추위)는 '총장을 다시 추천하라'는 교육부 요구를 거부하고, 학교 측이 선거로 뽑은 기존 후보를 총장으로 임용해 줄 것을 요구하고 나선 반면, 대학본부는 후보자 거부 문제가 법정 다툼에서 교육부 승소로 끝났다며 총장 재추천 절차를 시급히 밟아야 한다고 맞섰다.총추위는 공주교대 교수·학생·직원·동문 등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지난해 3
[에듀인뉴스=황윤서 기자]앞으로 전국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은 전면 등교가 진행된다. 기존 거리두기 1~4단계에 따른 학교 밀집도 구분은 폐지돼 모든 지역에서 ‘전면 등교 가능'으로 변경됐다.교육부는 29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교육분야 단계적 일상회복 추진방안’을 발표했다.발표에 따르면, 정부의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추진 계획에 맞춰 대학수학능력시험 이후인 다음달 22일부터 수도권 초·중·고등학교 전면 등교를 허용하며, 대학의 경우 다음 달 1일부터 단계적으로 대면 활동을 본격화한다.그간 전
[에듀인뉴스=장도영 기자] 유은혜 교육부 장관은 1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2022 개정 교육과정 총론의 주요 개선사항을 논의하기 위해 '국가교육과정 정책자문위원회' 영상회의를 개최한다. 유 부총리는 이 회의에서 개정 교육과정 추진 방향과 주요 과제를 살펴보고, 보완·개선 필요사항에 대한 전문가 의견을 듣는다.